Ⅰ.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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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사와 데이터분석에 대한 몇 가지 질문
- 추리통계, 인문계열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

 

Ⅰ. 들어가며

 

사회조사가 사회학 등에서 필요한 이유에 대한 설명들은 매우 많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조사와 데이터분석은 어렵기만 하다. 여러 경험에 비추어 보건 데 그 어려움은 몇 가지 이유에 기인한다.
첫째, 말이 너무 어렵다. 사회조사와 데이터분석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은 분명 한글로 쓰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어를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게다가 전공마다 학자마다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한다. 분석방법은 그것을 개발한 학자의 이름을 따오다 보니 발음하기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둘째, 교재에 많은 내용들이 생략되어 있다. 용어 하나하나가 낯설어 이해가 잘 안가는데, 교재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고 전제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인데, 우리는 이미 중고등학교를 통해 확률이라는 개념을 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대학을 진학했다 하더라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뿐더러, 사회학 실천 현장에 나온 경우 더욱 긴 시간을 건너 접하게 되는 용어들은 낯설기만 하다.
셋째, 그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천천히 따져서 살펴본다면 이해못할 것도 없겠지만 우리에게 배움의 시간은 제한적이다. 그러다보니 왜 그런지는 이해하지 못한 채 단편적으로 통계패키지의 활용법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똑같은 이야기임에도 표현 하나만 달라져도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누구 하나 쉽게 사회조사의 결과를 분석하기 위한 통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이 글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다. 하여 글의 구성 또한 기본적인 이론적 배경이 아니라 현실에서 경험하게 되는 일련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인문계열의 입장에서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며 써내려가 보았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부분들은 각주 처리하여 뒷부분으로 옮겨놓았으니 필요하다고 느낄 때 확인하면 될 것이다.
이 길지 않은 글이 사회조사와 데이터분석을 하는 이들에게 조금은 쉬운 해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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