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섹스 볼란티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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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볼란티어 (2010)

Sex Volunteer: Open Secret 1st story 
8.8
감독
조경덕
출연
한여름, 조경호, 홍승기, 이윤호, 홍유진
정보
드라마 | 한국 | 123 분 | 2010-04-22
글쓴이 평점  

 

 

http://www.s-volunteer.co.kr/

 

"섹스 볼란티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0원(永遠) 개봉을 선언한 이 영화를 3년의 시간이 지나 감상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지만, 제목 이상의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성과 자원봉사라는 연결점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두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자극적인 소재와 주제를 감독(조경덕)은 지나치게 감성적이지 않게, 각자의 관점에서 차분히 풀어 나가고 있다.

 

성 자원봉사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페이크 다큐 형태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다양한 입장에서의 시각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 예리, 성 자원봉사를 하게 된 여대생
· 그 자원봉사를 연결해 준 신부님
· 그리고 자원봉사를 받은 장애인 황천길

 

이야기를 풀어가는 사람은 이 세 사람이다.

그리고 함께함으로써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해주는


· 예리의 남자친구 찬혁
· 집창촌 여성의 인권과 관련한 일을 하는 예리의 어머니
· 집창촌의 성매매 여성인 민주
· 천길의 어머니

 

그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서로 부딪치고 충돌하는 이야기들 어느 하나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 공감되기에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는 모순 속에서 영화를 지켜보았다.

 

'후배로는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그런데, 남자친구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가 없어요'라는 찬혁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가장 적절한 우리의 감성과 인지의 수준을 표현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이후 예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간이역'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낸다.

 

영화는 결론을 얘기하지 않는다.
여전히 각자가 이해하고, 아파하고, 또 수용하면서 그렇게 끝이 난다.

그리고 영화와 영화 속 영화는 교묘하게 교차된다.

'배는 안고파요. 사람이 고파요'라는 황천길의 마지막 대사
다소 진부한 그 대사가 영화 속 영화에서는 장애인 배우 역의 윤호의 한마디로 오버랩되면서, 다시한번 가슴을 때린다.
'이렇게라도 경험하니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느낌도 들고 좋긴 좋은데... 맘이 허하네요'

 

사실 장애인과 성이라는 오래된 이슈는 그 핵심이 섹스이라는 수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항상 모순을 만나게 된다.

 

등장인물 중 홍 형사는 성 자원봉사를 성매매로 오해하는 과정에서 '사랑도 아니다. 돈도 아니다. 그럼 섹스는 왜했어?'라는 질문을 던진다.

 

실제 성 자원봉사 기관(SAR)를 운영하고 있는 네덜란드나 바우처를 통한 성매매를 용인하는 일부 국가도 여전히 관계라는 측면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네덜란드의 SAR이 갖는 '선택적 인간관계 재단'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적절한가 생각해보게 된다.

 

결론은 나도 내리지 못하겠다.
다만 더 많은 대화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에는 십분 공감한다.
덮어 두지만 말고 더 많이 떠들고 이야기 하자.
어짜피 우리의 가치와 윤리는 시대적 상황과 공공의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감추어진 문제들도 밝은 빛 아래 드러내었을 때, 어쩌면 극적인 대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영화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한 어느 한 여성의 대답에서 희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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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공유저작물 사이트 공유마당(http://gongu.copyright.or.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후원한 이 영화는 2009년 브라질 상파울로 국제 영화제 대상 수상하였을 정도로 주제나 이슈도 강하며, 완성도도 높지 않나 생각한다.

 

기회되면 꼭 보시길 추천!!

 

 

2010/10/26 - [[정보] 복지 이야기/[書] 마음의양식] - 억눌린 장애인의 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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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 in Time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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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이 영화를 접하게 된 것은 1995년의 어느날, 군 복무 중이었다.
미군 친구 한명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라고 소개한 이 영화는 이미 1980년 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과 장면이 참 가슴에 와닿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여주인공(제인 세이모어, 엘리즈 멕케나 역)의 빼어난 미모는 덩달아 빠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는데..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1년 4월 8일, 다시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사랑의 은하수"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으며, 주인공은 수퍼맨(1978)으로 더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브(리차드 콜리어 역)였다.

지금도 노부인의 "Come back to me."라는 대사는 여전히 가슴을 파고든다.
포스터는 일본의 어느 블로그에서 구해왔으며, 거기에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회중시계를 더했고, 주변에 지금도 귓가를 맴도는 "Come back to me."라는 대사를 함께 넣어 편집해 보았다.

연인과 함께 보면 더없이 좋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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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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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를 따라 대한민국 곳곳의 절경과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순간을 스크린에 옮겨 놓은 영화 "가을로"
민주가 현우에게 가르쳐준 그 7일간의 여정을 따라 가 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 http://blog.naver.com/chicken7988?Redirect=Log&logNo=20039336851





◎ 우이도 모래언덕 : 바다 가운데 사막을 가진 섬
▷ 소재지 : 전남 신안군 도초면 돈목리
▷ 가는길 : 목포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로 이동
▷ 여행정보 : 전남 목포 끝에 위치한 소의 귀처럼 생겼다는 작은 섬 우이도.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다는 우이도의 모래사막은 바다와 사막을 동시에 가진 모습이 이국적이다.
12시에 출발하는 첫배로 3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한다.

[영화속으로]
사실은, 작은 모래언덕일 뿐이야.
그래도, 그냥 귀여운 '사막' 이라고 불러주면 재밌을 거 같아.
사막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게 이상하다구?
그럼, 이런 주문을 한번 외워보는 건 어떨까?
'지금 우리의 마음은 사막처럼 황량하다.
하지만 이 여행이 끝날 때는, 마음속에 나무숲이 가득할 것이다.'


◎ 소쇄원
▷ 소재지 :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
▷ 가는길 : 고서(826번 지방도로)→고서사거리에서 우회전 (887번 지방도로)→식영정→소쇄원
▷ 여행정보 : 소쇄원은 단아한 대나무숲과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가장 한국적인 정원이라 평가받는 곳이다.

[영화속으로]
기묘사화로 조광조가 죽자 그 제자인 양산보가 세속의 뜻을 버리고 낙향해서 지은 곳이야.
이 아름다운 정원은 이름이 소쇄원인데, 양산보가 왜 맑고 깨끗하다는 뜻의 소쇄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짐작하겠지?
이름이 좀 어렵나? 하지만 '소쇄' 하고 입소리 한 번만 내고나도 쉽게 익혀지는 것 같아.


◎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 소재지 : 전남 담양군 담양읍 금월리
▷ 가는길 : 담양IC→금성면 서해안고속도로→고창 IC→장성→담양 IC

[영화속으로]
새로 포장한 길인가 봐. 예쁘지?
전에 있었던 길들의 추억이 다 이 밑에 있을 텐데..
사람들은 이제 그 추억을 안고 이 새 길을 달리겠지?
좋은 길이 됐으면 좋겠다.


◎ 계림
▷ 소재지 : 경북 경주시 교동 1
▷ 가는길 : 박물관 앞 사거리→7번국도 시내 방면 800m→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400m→대릉원 주차장→도보로 남쪽 반월성→계림

[영화속으로]
석탈해 왕이 밤에 닭 우는 소리가 들려서 숲 속에 가 봤더니, 거기 금궤가 있었대.
그 닭 우는 소리가 들렸던 숲이 바로 여기 계림인데..
잠깐 들어봐. 지금도 닭 우는 소리가 들려.
역사를 아는 닭들이지?


◎ 내연산 보경사 계곡 12폭포
▷ 소재지 : 경북 포항시 북구 상라면 중산리
▷ 가는길 : 영천 IC→포항 방향 28번국도→안강에서 68번 지방도로→신광→송라면→보경사 방면 우회전 후 4km→보경사
▷ 여행정보 : 경상북도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며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내연산.
내연산이 품고있는 12폭포는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아름다운 폭포들이다.
가을로 접어드는 내연산의 길을 걸으며 산과 폭포가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여보자.

[영화속으로]
하늘 위에서 들으면 비는 아무 소리도 없이 내릴 거야.
우리가 듣는 빗소리란 건, 비가 땅에 부딪히면서 내는 소리잖아.
그래서 우린 비가 와야지 우리 주위에 잠자고 있던 사물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야.
재밌지 않아?


◎ 해맞이 광장 : 호미곶
▷ 소재지 :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일대
▷ 가는길 : 경주IC→포항 방면 7번 국도→포항시 남구→구룡포 방면 31번 국도→동해면 임곡리→-925번 지방도로→호미곶
▷ 여행정보 : 여기선 꼭 해돋이를 보도록 하자.

[영화속으로]
해 뜨는 걸 혼자서 바라보면 해가 뜨는 그날이 온통 내 것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벅차올라.
일찍 일어나는라 잠을 설쳐 몸이 조금 피곤할 수도 있지만 멀리 바다 너머에서 해가 떠오르는 걸 보면 피곤한 몸은 금세 잊게 될 거야.


◎ 월송정
▷ 소재지 : 경북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 불영사
▷ 소재지 : 경북 울진군 서면 하원리 122
▷ 가는길 : 동해시 7번 국도→동해시→삼척사→울진→영덕 방향→봉화행 36번국도→불영사

[영화속으로]
불영사의 본래 이름은 구룡사였는데, 절 안의 연못에 부처님이 비쳤다 해서 불영사로 이름이 바뀌었어.


◎ 금강소나무숲
▷ 소재지 :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 가는길 : 영동고속도로 만종 분기점→중앙고속도로 풍기→영주시→봉화→울진 방면 36번 국도→통고산 휴향림 입구에서 3.3km→광천교에서 자회전 후 4.7km→오른쪽 길로 9km→금강소나무 천연보호림

[영화속으로]
이 길을 가다가 만나는 마을들은 꼭 이름을 한 번씩 불러줘야 될 것 같아.
안 그러면 서운해할 거 같아서..
병곡, 후포, 평해, 월송, 덕산..


◎ 구절리 철길과 오장폭포
▷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구절리
▷ 가는길 : 영동고속도로→진부 IC→진부→59번 국도→나전 삼거리에서 42번 국도 임계방향→황골계곡 입구→아우라지 삼거리에서 좌회전→415번 지방도로→구절리

[영화속으로] 철길에서..
길의 시작과 끝이 어딘지 궁금해질 때가 있지?
그곳에 가면 길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어.
길이 너무 실없이 끝나버린다고 허탈해할 필요는 없어.
방향만 바꾸면 여기가 또 출발이잖아.


[영화속으로] 오장폭포에서..
아주 힘든 일이 생겨서 위로받고 싶어 돌아봤는데 상대가 더 힘들어하고 있으면.. 그때 꼭 다시 오자.
산에 오르고, 바다 보고, 해돋이도 보고..
그러다 보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거야.
그게 여행이 주는 힘이니까.


◎ 증산역 꼬마기차
▷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4리 617-2)
▷ 가는길 : 영동고속도로→진부IC→사거리에서 우회전→진부읍→59번 국도→나전삼거리→42번 국도→정선방향→정선1교 사거리 좌회전→59번국도→남면사거리에서 좌회전→38번 국도→증산역

◎ 아우라지
▷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5리
▷ 가는길 : 영동고속도로→새말휴게소→42번 국도→정선읍에서 19km→여량

◎ 구미정
▷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봉산3리
▷ 가는길 : 정선읍에서 42번 국도→북평면→북면→임계방면 13.1km→구미정 입구→299번 국도로 2.5km→구미정

[영화속으로]
구미정에 앉아서 언덕 아래를 보면 아홉가지 풍치의 미를 볼 수 있대.
그만큼 오래 앉아 두고두고 주위의 모든 것을 느끼고 볼 수 있는 편안한 곳이야.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 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 가는길 : 영동고속도로→진부IC→6번 국도 4km→월정 삼거리 좌회전 4km→북상→간평교→삼거리 좌회전 4km→월정사 앞 주차장

[영화속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전나무 숲이야.
수백 년 세월을 지켜온 이 전나무들이 왠지, 그동안 바람이 들려주고 간 수많은 비밀들 중에 한 가지쯤은 지금 우리에게 얘기해줄 거 같지 않니?


◎ 천적리



◎ 동강 어라연
▷ 소재지 : 원도 영월군 영월읍
▷ 가는길 : 신림IC→장릉 삼거리→영월시내→동강1,2교→영월역 지나 태백방면 500m 사거리에서 직진→9시 방향 다리 건너 직진→번재 동굴바위 거쳐 9.5km→거운교→거운초등학교에서 비포장 길 따라 100m→우회전 후 3km→만지동→강변 비포장길 2km→하차하여 도로로 어라연까지 1km

[영화속으로]
영월에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동강과 서강이 있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귀만 살짝 열어 놓아봐.
그럼 강이 더 아름답게 보일 거야.


◎ 서강 선돌
▷ 소재지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 가는길 : 제천IC→38번 국도→영월→선돌

[영화속으로]
때로는 조금 높은 곳에서 보는 이런 풍경들이 나를 놀라게 해.
저 아래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펼쳐지거든.

[영화밖으로]
우리가 도착한 이곳에서 우린 어떤 숲을 만나게 될까?
여행의 끝에서 난 생각해.
널 만나서 내가 커졌고, 너 때문에 매일 새로워지고, 널 보면 힘이 나.
내 마음 속에 생긴 숲은 바로 너였나 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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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영화 - 오리우메, 折り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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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리우메(折り梅, Ori Ume), 2002
기본정보 : 드라마, 일본
감독 : 마츠이 히사코(Hisako Matsui)
출연 : 히라다 미에코, 요시유키 카즈코, 토미즈 마사

"오리우메"는 치매 노인 마사코와 며느리 토모에가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영화다. 감독은 원작소설과 전국 노인시설에서 만난 가족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을 묘사하고 있다. 마츠히 히사코 감독은 "치매는 병이 아니라 노년이 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하나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만약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갈등의 벽이 쌓일수록 노인의 삶은 폐쇄적으로 변하고, 노인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감독은 "왜곡된 시선을 배제한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이 가능하다"고 덧붙인다.[각주:1]



치매관련 영화로 꼭 보고 싶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서울, 안국역)에서 지난 3월7일 상영회를 했다고 하는데..
부산이라 가보지도 못하고.. ㅠ.ㅠ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


[구입] http://www.play-asia.com/paOS-13-71-aa-49-kr-70-szb.html, 38,500원 (한국으로 무료배송)
여기서 구입할 수 있다. 단, 자막이 영어와 일본어만 지원한다. 그래서 아직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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