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로서의 클라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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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의 권리로써의 사회복지를 이야기 하면서 많이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소비자’이라는 개념이다. 과거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 대상자로서의 클라이언트를 사회복지서비스를 구매하고 또 활용하는 주체로서 승격시킨 것이 소비자의 개념이며, 이제는 거기서 더 한걸음 나아가 사회복지사가 응대해야할 ‘고객’으로 칭하고 있다. 이는 이제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실현해야만 경쟁적 복지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클라이언트를 소비자로 인정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없을까?
이처럼 클라이언트를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일까?
이것이 바로 내 의문의 시작이다.

클라이언트를 소비자로 규정하는 순간 등급이 생기고 차별이 발생한다. 지금껏 사회복지는 생산보다 분배를 우선시하고 가진 자로부터 못가진 자로의 자원 이동을 추구해왔다. 그런데 등급과 차별을 조장하는 개념을 사회복지에 도입하고자 함은 그 자체로서 존재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과 다름아니다. 또한 이는 영리 자본주의 사회가 갖는 한계점들을 극복하고 해결하는 기능을 해온 사회복지에 있어 모순이고 아이러니다.

소비자와 클라이언트는 엄연히 다르다. 클라이언트는 클라이언트다. 소비자는 영리기관이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만이다. 억지로 클라이언트를 소비자에 끼워 맞추려 하지말자. 사회복지서비스 이용자로서 클라이언트를 클라이언트라 받아들이면 뭐가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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